FIFA 올림픽 차출 의무화 추진에 셀틱 '울상'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04 09: 35

올림픽 때 선수 차출을 의무화하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움직임에 기성용(23)이 속해 있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이 벌써부터 울상을 짓고 있다.
현재 FIFA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는 선수들의 차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규정으로는 각 구단이 A매치가 아닌 올림픽에 선수를 보낼 의무가 없었지만 이 제도가 채택될 경우 각 팀들은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차출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기성용이 속해 있는 셀틱은 다음 시즌 개막이 런던올림픽 본선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데일리 레코드는 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셀틱이 팀의 스타 플레이어인 기성용이 없이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과 리그 초반을 보낼 수도 있게 됐다”며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이 매체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열리는 시점을 불과 6일 앞둔 7월 26일에 올림픽이 시작되는데 기성용이 차출되면 적어도 8월 10일까지는 공백이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챔피언스리그 예선 2차전과 시즌 첫 2경기를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일리 레코드는 “기성용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가 연합해 팀을 꾸리는 영국이 제임스 포레스트와 애덤 매튜까지 불러들인다면 셀틱으로선 주축 선수 세 명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 상황에서 포레스트와 매튜의 경우 영국 올림픽 스쿼드에 포함될지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데일리 레코드는 “기성용의 경우 한국의 올림픽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된다”며 “기성용 본인 역시 유럽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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