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측 “레이디 가가 '19금' 판정과는 무관하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4.04 10: 56

여성가족부가 팝가수 레이디가가 내한 공연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반박했다. 이번 레이디가가 공연의 '19금' 판정이 여가부 고시 청소년 유해매체곡 포함 사실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책임 전가 아니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여성가족부 담당자는 4일 오전 OSEN과의 통화에서 “레이디가가 곡 중 유해매체로 지정된 ‘저스트댄스’는 지난해 8월에 결정된 것이다. 당시 음반 관계자에게 심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경우 재심의를 요청하라고 했는데 이후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디가가의 공연 관람등급 상향 결정이 여가부 심의 때문이라는 일부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어셔, 지난해 마룬파이브가 내한 공연을 가졌을 당시에도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된 곡이 포함돼 있었으나 영등위는 각각 8세, 6세 관람공연으로 심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담당자는 “공연에 있어서 수입추천심의는 영등위의 고유소관으로 여가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상의된 내용도 아니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레이디가가의 내한 공연을 추진한 현대카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물등급위원회 결정에 따라 본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은 만 18세 이상(1994.04.27 이전 출생자) 관람가(단, 고등학교 재학생 관람불가)로 진행됨을 알려 드립니다”고 공지했다.
레이디가가의 공연 등급이 상향 조정되자 레이디가가는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월드 투어 '본 디스 웨이 볼(Born This Way Ball)'의 한국 공연 관람가 하향 조정을 원하는 목소리를 내주고 있는 한국의 성인 팬들에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 정부가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관람 등급 하향에 대한 바람을 비치기도 했다.
한편 레이디가가는 오는 27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11개국 순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열린 레이디가가의 한국 공연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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