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하지원 "'몸도 마음도 가장 힘들었다..부상-운동 병행"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04 11: 44

배우 하지원이 영화 '코리아'를 찍으며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현정화 선수를 연기한 배경과 그 과정, 소감 등을 밝혔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부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시크릿 가든'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하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최고의 탁구 스타 현정화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여태껏 해 본 스포츠와 액션을 다 합쳐서 가장 몸도 많이 힘들었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라며 "탁구가 이렇게 힘든 운동인 줄 몰랐다. 앉았다 일었다가가 잘 안 되고, 무릎에서 삑삑 소리가 난다. 이건 배우들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정상이 아닐 정도로 연습량이 많았다"라고 쉽지 않은 과정이었음을 전했다.
또 하지원은 "영화 '7광구' 때 바이크 부상을 입어 재활치료를 하면서 (운동을) 같이 해야했고, 가장 늦게 투입돼 가장 (탁구를) 못 쳤다. 그런데 기대치는 또 컸다"라며 "힘들게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탁구의 매력에 빠졌다. 촬영이 힘든데도 쉴 때는 스태프 분들과 내기 게임도 할 정도로 재미있게 했다"라고 근성 있는 여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
액션에 능한 대표 배우이지만 탁구란 스포츠는 본인에게 생소했다고. 하지원은 "라켓 잡는 법도 몰랐다. 공을 치는 바운스 감각이 사실 없다"라며 "스포츠를 좋아하고 테니스, 골프 치긴 치는데도, 이상하게 공에 약하다. 탁구는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읽고 마지막 장을 덮였을 때, 많이 울었다. 가슴을 치는 한 방이 있었다"라며 "시나리오가 가진 진정성, 힘이 대단했다. 내가 그간 생각하고 느끼지 못했던 힘을 느꼈다.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느끼지 못했을 감성인 것 같아 많은 분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다"라고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들려줬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스포츠드라마. 하지원, 배두나, 오정세, 박철민, 이종석, 김응수, 최윤영, 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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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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