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배두나 "탁구 치다 발톱 빠졌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04 12: 17

배우 배두나가 혹독한 운동으로 발톱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배두나는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북한 탁구선수 리분희로 분해 연기한 과정과 소감 등을 들려줬다.
배두나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 이후 6년 만에 한국영화 '코리아'를 선책했다. 극중 탁구 국가대표 선수 리분희로 변신, 자연스러운 북한말로 리얼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다. 실제 초등학교 때 탁구부였고, 좋아하는 스포츠였다"라며 "남북 이산가족을 보면서 항상 슬펐다. 시나리오를 읽으니 마음이 아리더라. 그러고 나서 리분희 선수를 인터넷으로 찾았는데, 한 장의 사진이 나를 매료시켰다. 하얀 얼굴에 강단 있는 모습. 카리스마. 그것을 보면서 이 영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북한말은 일주일에 두 번 교습을 받았고, 실제 리분희 선수가 왼손잡이였기에 왼손으로 탁구를 하는 것을 연기했다.
배두나는 메이킹 영상을 통해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으로 연기하려고 하니, 어깨도 망가지고 체력의 한계를 굉장히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하지원에 대해서는 "지원 언니 워낙 운동 잘 하니까 잘 하는 사람 따라가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배두나는 "가장 늦게 투입했는데, 열심히 했다. 어느 날 발톱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신발에 발톱이 부딪히고 들리는 느낌이 들어서 확인했는데, 발톱이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현정화 감독께 말씀을 드렸더니 '나는 발톱이 없어'라고 하셨다"며 "탁구는 정말 힘든 운동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스포츠드라마. 하지원, 배두나, 오정세, 박철민, 이종석, 김응수, 최윤영, 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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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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