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하지원, "촬영장서 맏언니 역할 어려웠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04 12: 06

배우 하지원이 촬영장에서 '맏언니' 역할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현정화 선수를 연기한 배경과 소감 등을 밝혔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부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시크릿 가든'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하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최고의 탁구 스타 현정화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남녀간의 로맨스가 아닌 여자 배우들과 이번 영화를 찍은 소감을 묻자 "내가 여배우들 중 가장 언니였다. 맏언니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해줄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촬영장에서는 선배님들이 재미있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예쁨을 받았었는데, 이번 촬영장에서는 '내가 어떻게 하면 선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하지원은 "'아 선배라는 자리가 이렇게 힘든 거구나'라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그런데 그냥 옆에서 응원해 주면 되더라"며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같이 탁구연습을 하고 항상 운동을 같이 해서 어느 드라마나 영화보다 우정은 더 끈끈했다"라고 말했다.
액션에 능한 대표 배우이지만 탁구란 스포츠는 본인에게 생소했다고. 하지원은 "라켓 잡는 법도 몰랐다. 공을 치는 바운스 감각이 사실 없다"라며 "스포츠를 좋아하고 테니스, 골프 치긴 치는데도, 이상하게 공에 약하다. 탁구는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하지원은 "액션이 차라리 쉽다"라며 "스포츠를 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현정화 감독님 역인데  멋지게 영화적으로 그려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민폐 아닌가.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영화의 힘 덕에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스포츠드라마. 하지원, 배두나, 오정세, 박철민, 이종석, 김응수, 최윤영, 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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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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