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과 배두나가 연기자로서 서로의 근성에 대해 호평했다.
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두 주연배우 하지원과 배두나는 극중 각각 현정화, 리분희 선수를 연기한 배경과 소감 등을 밝혔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부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시크릿 가든'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하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최고의 탁구 스타 현정화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배두나에 대해 느낀 소감을 들려달라는 요구에 "굉장히 집중력이 뛰어나다.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다"라며 "극중 처음에는 적대 관계이고 호흡이 맞지 않고 삐걱되다가 서로 맞아가는 과정을 차례대로 찍었는데, 나중에는 탁구 호흡도 잘 맞고 신나게 땀 흘리며 찍었다. 친구, 가족 같기도 하고 뜨거운 동료애 느끼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배두나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 이후 6년 만에 한국영화 '코리아'를 선책했다. 극중 탁구 국가대표 선수 리분희로 변신, 자연스러운 북한말로 리얼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배두나는 "(하지원) 시나리오 느낌 자체가 감독님도 말씀하신 적 있지만, 두 여자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두 여자의 멜로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며 "처음에는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는 어색한 관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끈끈해지는, 그런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정에 대해 들려줬다.
"안동 체육관에서 실내온도 50도 속에 한달 동안 시합신을 찍으면서 가족이나 자매보다 더 끈끈해졌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그래서 마음이 힘들더라. 지원 언니는 배울 점이 많은 언니다. 너무너무 열심히 한다. 뭐든지 열심히 해서, 옆에 있는 사람도 덩달아 열심히 하게 만든다"라고 하지원에 대해 평했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스포츠드라마. 하지원, 배두나, 오정세, 박철민, 이종석, 김응수, 최윤영, 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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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