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이 2군 타자들을 상대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은 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한 적은 있으나 선발로 나선 것은 1,2군을 통틀어 처음이다.
김병현은 이날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군 경기이긴 했지만 2회 1사 후 4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BK(Born to K)의 위엄을 보이기도 했다.

찬 바람 속에 1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8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범퇴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손인호, 나성용을 삼진 처리했다.
김병현은 3회에도 정병곤,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장희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 2사 후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한 김병현은 최승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투구수는 56개(스트라이크 38개+볼 18개)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130km 중후반의 직구(29개)를 주로 구사했다. 최고구속은 141km를 기록했다. 변화구로는 120km 초반의 슬라이더(11개), 110km 후반의 체인지업(11개)과 110km 초반의 커브(5개) 등을 섞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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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