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매리얼 ‘더 로맨틱’, 볼수록 정든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4.04 14: 47

tvN의 연애세포재생프로젝트 ‘더 로맨틱’이 볼매 리얼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 로맨틱’이 지난 2월 11일  첫 방송됐다. 6주에 걸쳐 진행된 크로아티 편에 이어 지난 3월 24일부터는 터키로 떠난 외로운 솔로 남녀 10명의 모습을 화면으로 담아내고 있다. 10명의 로맨티스트는 감성이 충만한 유희열의 내레이션과 터키의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 현실에서 내 짝 찾기에 나섰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재연한 첫 만남부터 ‘나’와 코드가 맞는 ‘너’를 찾는 취향 셔플까지 사랑이라는 인류 공통의 주제에 다가가는 10명의 얽히고설킨 감정은 복잡 미묘하다.
볼수록 정 든다. ‘더 로맨틱’을 보는 시청자의 태도다. 낯선 이들을 만났을 때의 어색함은 회를 거듭하고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파악하면서 점차 누그러진다. 긴 생머리, 큼직한 이목구비, 이성 앞에서 소극적이고 말수도 적은 여성 출연자들과 스킨십 미션을 리드하기 위해 분주한 듬직하고 당당한 모습의 남성 출연자들의 일률적인 캐릭터는 첫 인상일 뿐이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조금의 내숭은 매너이듯이 1, 2회 초반 내숭이 있는 ‘더 로맨틱’에 실망해선 안 된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가면을 벗고 진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 편에서 김진서는 처음부터 이유림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내성적인 그는 편한 오빠로 이유림의 곁에 머물렀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 날, 큰 용기를 낸 김진서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 급의 이벤트를 펼치며 여성 출연자를 감동에 빠트렸다.
‘더 로맨틱’은 미드나잇 타임을 통해 한 사람에게 딱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름 외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만난 출연자들에게는 서로의 마음을 훔쳐볼 수 있는 귀한 작전타임이다. 남성, 여성출연자들은 전략적으로 팀플레이를 하고 돌발적인 개별 활동을 펼친다. 때문에 가끔 팀킬을 당하고 윈윈하기도 한다.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는 사람이 많다. ‘더 로맨틱’은 코드가 맞으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크로아티아 편에서 이유림과 이일영은 매번 취향 셔플에서 같은 보기를 선택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지만 이일영은 이유림이 아닌 남민설과 연인이 됐다.
‘더 로맨틱’은 SBS ‘짝’을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더 로맨틱’ 측은 “청춘 남녀가 모여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속마음 인터뷰를 피할 수는 없다.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을 배치하다보니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확실히 다른 점은 ‘더 로맨틱’은 참가자 개개인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법한 사랑을 만들어가도록 도와준다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사실 ‘더 로맨틱’은 첫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예인 지망생은 아니고 방송에 거부감이 없으면서도 인간적으로 매력이 있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더 로맨틱’의 한 관계자는 “ ‘더 로맨틱’의 강점이 회를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어서 참가 신청도 몇 배 늘어났다. 원래 사랑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시청자들이 ‘더 로맨틱’을 보면서 자신의 사랑을 아름답게 지키고, 예쁜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더 로맨틱’은 10명의 청춘남녀가 9박 10일간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 서로를 알아가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러브 리얼리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출신 이명한 PD의 tvN 이적 후 첫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처럼 아름다운 이국적인 터키의 전경과 유희열의 감성적인 내레이션, Mnet ‘슈퍼스타K 3’ 출신 투개월이 OST에 참여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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