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5K' 김병현,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04 14: 30

"2군 타자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1군 타자들을 상대해봐야 알 것 같다".
'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이 2군 구장에 떴다.
김병현은 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넥센에 입단한 후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김병현의 등판 소식에 구리구장은 오전부터 많은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 수십 여 명의 팬들로 북적였다. 김병현은 LG 2군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하며 선발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김병현은 최고 141km 직구를 던졌으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섞어던졌다. 투구수는 56개(스트라이크 38개+볼 18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병현은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하지만 아직 2군타자들인 만큼 1군 타자들을 사애하면서 맞아봐야 알 것 같다"고 담담한 등판 소감을 밝혔다.
김병현은 "직구가 괜찮은 것 같다. 포수도 직구를 계속 요구했다. 나중에는 일부러 변화구를 던졌다. 저번 등판(지난달 29일) 때보다는 변화구도 조금 좋아진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김병현의 등판을 지켜본 뒤 "변화구는 확실히 좋아졌다. 직구는 날씨가 추워서인지 75점 정도였다. 하지만 잘 던지고 못 던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개수가 중요하다. 다음에는 60~65개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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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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