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중 예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이 9주째 결방을 하고 있는 가운데, MBC '우리들의 일밤' 역시 '나는 가수다' 시즌 1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몇주 동안 결방됐다.
임원진들은 결국 주말 황금 시간대를 마냥 비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우리들의 일밤'은 방송 이후 처음으로 외주제작을 맡겼다. 하지만 그마저도 시청자들이 외면, 오히려 '무한도전' 스페셜 방송보다 시청률이 더 안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야 예능 '놀러와' '황금어장'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외주)는 결방없이 방송돼 왔다.
하지만 보직 간부들에 의해 근근히 이어오던 주야예능 역시 간부들이 집단으로 사퇴, 방송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오늘(4일) 당장 방송되기로 했던 '황금어장'이 최민수 녹화분이 있음에도 스페셜로 대체돼, 시청자들이 MBC 파업 여파를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다. '놀러와' 역시 다음주 방송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외주 제작되고 있는 '우리들의 일밤' '주병진의 토큰 콘서트'를 제외하고는 MBC 예능이 전반적으로 '스톱'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녹화분이 많은 상태라 현재 편집만 외주 업체에서 하고 있지만, 녹화분이 사라지는 시점에서는 결방을 택할 수 밖에 없다.
파업을 시작한 KBS 역시 '1박2일'을 시작으로 줄줄이 결방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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