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3K' 이혜천, “상대편 타자라 생각하고 던져“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4.04 15: 24

“신체 그래프를 끌어올려 개막에 맞췄다. 열심히 던지도록 노력하겠다”.
청백전 투수들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좌완 이혜천(33. 두산 베어스)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각오를 단단히 했다.
이혜천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서 8회 백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오재원-김현수-김동주 상위 타선 세 타자를 모두 삼진처리했다. 오재원을 4구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이혜천은 김현수를 4구 헛스윙 삼진처리한 데 이어 김동주도 4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142km 가량이었다.

예년에 비해 직구 구속은 빠르게 나오지 않았으나 12개의 투구 중 9개가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들어섰다. 경기 후 이혜천은 “개막이 눈앞인 만큼 전력으로 내 몸과 투구를 테스트했다. 우리팀 타자가 아니라 상대편 타자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던졌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안 맞기 위해 낮게 던지려고 집중했다”라며 “비시즌 동안 스스로 그래프를 그리며 몸 상태와 컨디션을 점검하고 준비했는데 평소 상태의 120%까지 올려놓았다고 생각한다. 치고 올라가는 데 집중해 올 시즌 2군에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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