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이 자체 평가전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자체 평가전서 1회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청팀의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1사 3루서 백팀 선발 윤성환과 맞붙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시범경기에 11차례 출장, 타율 4할2푼9리(42타수 18안타) 2홈런 7타점 4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던 이승엽은 최종 모의고사에서도 손맛을 만끽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연장 11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청팀은 1회 이승엽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백팀은 1회 1번 정형식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조동찬과 채태인이 각각 유격수 앞 땅볼,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 정형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1점차 리드를 지키던 청팀은 2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3-1로 달아났다. 백팀은 3회 2점을 추격하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고 결국 양팀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는 청팀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실점(8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이우선, 임진우, 장원삼, 권오준이 잇달아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백팀 선발 윤성환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브라이언 고든은 백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 막았다. 백팀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빛났다. 1번 정형식은 4타수 3안타 2득점, 2번 조동찬은 5타수 2안타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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