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4번 대결' 니혼햄 나카타, 무안타에 '한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04 22: 58

"할 말이 없다".
일본 프로야구 차세대 홈런왕으로 각광받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니혼햄 파이터즈 외야수 나카타 쇼(23)의 이야기다.
나카타는 고교통산 87홈런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거포 유망주다. 2010년 9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나카타는 지난해 극심한 투고타저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풀타임 첫 해 타율 2할3푼7리 18홈런 91타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타율은 낮았지만 한 방 있는 타자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덕분에 나카타는 올 시즌 니혼햄 4번 타자로 낙점을 받고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3일 경기까지 나카타는 17타석 15타수 무안타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4-5로 패한 3일 오릭스전에서 팀은 9안타를 뽑아냈지만 나카타는 다시 침묵하며 패전을 막지 못했다. 1회 1사 1,2루, 5회 무사 1루, 7회 1사 1루 등 주자는 차곡차곡 쌓였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니혼햄 구리야마 히데키(50) 감독은 "언제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변치않는 믿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나카타 본인은 4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할 말이 없다"며 굳은 모습을 보였다.
4일 경기 첫 타석에서도 나카타는 내야 뜬공으로 오릭스 1루수 이대호에 잡혔다. 이대호가 4일 경기서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나카타는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cleanupp@osen.co.kr
삿포로돔(일본)=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