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용, "챔프전 우승 부담도 힘이 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4 19: 11

[OSEN=수원, 김희선 인턴기자] "2년 전보다 지금이 더 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부담도 힘이 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KGC인삼공사가 홈팀 현대건설을 3-0(25-23, 25-22, 25-19)으로 꺾고 2승1패로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섰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삼용 감독은 "1세트가 가장 중요했다. 23-19로 리드당하던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고 또 역전을 시켜서 1세트를 따낸 것이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 같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이는 몬타뇨였지만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장소연이나 한유미가 필요할 때 귀중한 포인트들을 잘 내줬던 부분들이 흔들림 없이 갈 수 있었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며 승리의 숨은 공신들에게 잊지 않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리시브 문제가 꾸준히 지적받아왔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서도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리면 아무래도 (선수들이)짜증나고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날 수밖에 없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가 서브로 공략하는 부분도 잘 견뎌내야 하는 부분이다. 감정 컨트롤을 못하면 여러 면에서 팀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던 박 감독이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올라와서 그런지 2년 전에 비해 지금이 더 부담된다"고 말하며 웃은 박 감독은 "항상 그렇듯이 부담 또한 힘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남은 경기도 조심스럽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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