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연, "MVP는 당연히 몬타뇨가 받아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04 19: 37

[OSEN=수원, 김희선 인턴기자]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MVP는 당연히 몬타뇨 몫이다".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KGC인삼공사가 홈팀 현대건설을 3-0(25-23, 25-22, 25-19)으로 꺾고 2승1패로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몬타뇨였다. 몬타뇨는 이날 경기서 38득점(공격 성공률 55.73%, 공격 점유율 62.24%)의 맹활약으로 KGC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승부처마다 귀중한 포인트를 따내며 흐름을 되돌린 '돌아온 노장' 장소연(38)은 KGC인삼공사의 뒤를 든든히 받쳐준 숨은 공신이었다.

정규리그 막바지 페트병에 눈을 다치며 챔피언결정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장소연은 부상 전보다 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장소연은 "원래 눈이 좋다가 시력이 떨어지니까 적응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날 장소연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전체를 추스르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박삼용 감독 역시 "한 달 넘게 훈련도 없이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우려를 많이 했는데 잘해주고 있다. 득점에 대한 부분보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하는 부분에서 (장소연이)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있다"고 대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5일 열리는 4차전에서 KGC인삼공사가 승리할 경우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된다. 장소연은 우승을 한다면 누가 올해 MVP가 되어야겠냐는 질문에 "마데(몬타뇨 마델레이네의 애칭)"라고 즉답했다.
"당연히 MVP는 몬타뇨다. 기술적으로 워낙 좋기도 하지만 마인드가 일반적인 외국인 선수와 다르게 너무 좋고 파이팅도 좋다"라고 몬타뇨를 칭찬한 장소연은 "이런 최고의 선수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인 것 같다"며 팀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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