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스 맹위' 인삼공사, 창단 첫 정상 1승 앞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04 21: 07

[OSEN=안양, 이균재 인턴기자] KGC 인삼공사가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창단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KGC 인삼공사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원주 동부에 80-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의 우위를 점한 인삼공사는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인삼공사의 크리스 다니엘스는 17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오세근도 16점 9리바운드, 양희종도 고비마다 15점을 넣으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인삼공사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시작 후 4분이 넘는 시간 동안 동부를 무득점으로 묶은 사이 김태술을 주축으로 7점을 넣으며 앞서간 것.
동부도 박지현이 홀로 8점을 넣으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하지만 동부는 1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김주성이 3반칙을 범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결국 1쿼터는 인삼공사가 17-16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오세근의 매치업 상대로 윤호영을 붙이고 포워드 김성철에게는 석명준을 상대하게 하며 김주성의 빈 자리를 메우려 했다. 이 작전은 주효했다. 윤호영은 오세근을 외곽으로 끌고 나와 상대하며 2쿼터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4득점을 몰아넣은 것. 수비에서도 오세근을 잘 공략해 낸 윤호영의 활약에 힘입은 동부는 전반을 40-32으로 앞서며 끝마쳤다.
인삼공사는 리바운드 개수에서 18-12로 동부에 앞섰지만 2쿼터서만 5개의 어이없는 실책을 범한 데 이어 지난 경기서 폭발했던 3점슛 또한 침묵을 지키며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양희종의 3점슛 2개가 모두 림을 맞고 나온 것을 시작으로 인삼공사는 총 6개의 3점슛을 던져 단 한 개만을 성공시키며 애를 먹었다.
반면 동부는 전반에만 3점슛을 11개를 던져 5개를 꽂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인삼공사는 후반전 추격의 고삐를 힘차게 당겼다. 전반에 부진했던 양희종이 3쿼터 시작 4분 20초 만에 10점을 폭발시키며 44-44로 동점을 만든 것. 설상가상으로 동부는 3쿼터 6분 25초께 김주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이날 경기의 최대 고비를 맞았다.
결국 김주성의 빈 자리를 잘 공략한 다니엘스와 오세근이 연속 10득점을 합작하며 인삼공사가 3쿼터를 59-57로 앞서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한 번 오른 인삼공사의 기세는 4쿼터서 더욱 불을 뿜었다. 이정현과 다니엘스의 연속 3점포를 시작으로 벤슨이 고군분투한 동부를 정신없이 몰아붙인 것.
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10점 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2점슛을 몇 개 놓치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집중력있는 수비로 종료 2분 30초 전 양희종의 스틸과 김태술의 레이업 슛으로 73-65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경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벤슨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흥분을 자제하지 못한 채 테크니컬 파울을 연속 2개 범하며 퇴장 당해 자멸했다. 결국 인삼공사는 이정현이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양팀은 오는 6일 원주 치악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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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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