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1타점' 이대호, "아직도 공이 안 뜨고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04 21: 39

"공이 아직도 안 뜨고있다. 그래도 라인드라이브가 나오는 등 점점 좋아지고 있다".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의 방망이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이대호는 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개막 후 줄곧 4번 타자 출장이다. 전날까지 타율 2할(15타수 3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정규시즌 5경기만에 멀티히트(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이대호의 타격 성적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율을 3할(20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리며 일본 무대 적응을 알렸다.

3회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이대호지만 경기가 끝난 뒤 만나서는 "공이 아직도 안 뜨고있다"며 만족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3안타가 나오는 등 기록은 좋다. 결과는 잘 나오고 있지만 타구 질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오늘은 라인드라이브도 나오는 등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이대호의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난 건 7회. 이대호는 1사 주자 1루에서 모리우치 도시하루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낸 뒤 1루에 출루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3안타째를 기록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던 이대호에 이유를 물어보니 "그런 공은 좀 뜰 줄 알았다. 그런데 안 뜨더라"며 웃었다.
끝으로 이대호는 "3연패 뒤 2연승이라 일단 기분은 좋다. 특히 내 뒤에 있는 T-오카다와 발디리스 타격감이 좋아서 (투수들이)나랑 승부를 한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몸쪽 승부가 많이 들어오는데 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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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돔(일본)=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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