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이균재 인턴기자] "기술로는 동부에 100% 진다. 힘으로 이겨야 한다".

KGC 인삼공사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원주 동부에 80-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의 우위를 점한 인삼공사는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인삼공사의 크리스 다니엘스는 17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오세근도 16점 9리바운드, 양희종도 고비마다 15점을 넣으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후반에 좋아졌고, 공격이나 수비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말문을 연 뒤 "전반이 끝나고 '기술로 상대를 이기려다가는 100% 진다. 힘으로 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후반전에 그런 부분을 집중력있게 잘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김주성의 5반칙에 대해서는 "(오)세근이가 주성이보다 힘이 좋다고 생각해서 매치업을 계속 시켰다. '기술로 하지 말고 힘으로 밀고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며 "기술을 부리는 것은 우리 팀 칼라에는 맞지 않다. 어린 선수들이 기술을 부리려고 하면 동부를 절대 못이긴다. 잡아 먹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벤슨과 윤호영의 2대2 플레이를 잘 못 막은 것도 기술로 막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힘으로 압박을 똑같이 가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점수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끝까지 쫓아다녀서 잘 막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 부분은 나도 착각을 했던 부분이다. 이런 식의 수비를 해볼까 저런 식의 수비를 해볼까 꼼수를 생각했다. 꼼수를 부릴 레벨이 안 되면서 그런 것을 생각한 내 자신을 반성하고 있다. 아직까지 그런 부분에서는 부족하다. 상대가 어려워 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전반에 그런 것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변화를 너무 많이 주다 보면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헷갈린다는 것을 깨닫고 후반전에 그런 부분을 가다듬었기 때문에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침묵하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인 이정현에 대해서는 "정현이는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만점이다. 선수들은 슛이 한두 개 들어가면 자신감이 올라간다. 그래서 오늘 정현이에게 '1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타이밍이 맞으면 딱 7개의 슛을 던지고 나와라'고 주문했다"며 "이정현의 몸이 올라온 것이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이다. 앞으로 6, 7차전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이정현의 부활에 기쁨을 나타냈다.
양팀은 오는 6일 원주 치악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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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