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이균재 인턴기자] "벤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외곽에서 득점을 해줘야 승리할 수 있다".
원주 동부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KGC 인삼공사에 72-80으로 패했다. 이로써 2승 3패로 궁지에 몰린 동부는 6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원주로 가서 다시 한 번 재정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로드 벤슨의 마지막 상황은 비디오를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선수가 자제를 못한 부분이 있다. 김주성도 파울트러블에 걸려서 힘들었고, 전체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할 상황은 아니고 비디오를 봐야 한다. 김주성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심판 판정보다는 턴오버 때문에 패배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어 "큰 선수가 세 명이다 보니 압박에서 넘어오기가 쉽지 않고 볼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서 힘들었다"며 "김주성이 빠졌을 때는 빠른 선수가 들어가서 공격적인 부분이 잘 풀린 것이다. 그러나 높이에서 불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덧붙여 "4차전서도 주성이가 파울트러블에 걸렸을 때 경기가 잘 돌아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어쨌든 주성이를 배제하고는 경기를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주성이가 나가있는 동안 윤호영과 벤슨의 2대2 플레이가 좋아서 곤혹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광재가 너무 안 좋았다. 윤호영이 터졌지만 주성이와 광재가 밀려나면서 팀 조화가 되지 않아 상당히 힘들었다. 한두 명이 팀을 끌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경기를 한 것이다. 작은 선수들이 뛰면 높이에서 힘들고 큰 선수들이 뛰면 스피드가 달리기 때문에 여러 모로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이광재가 자신감이 결여된 것 같고 윤호영도 4쿼터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잘 안 됐고 김주성도 파울트러블 때문에 움직임이 소극적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원정 경기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홈에서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팀 슛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홈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서 하겠다. 벤슨이 일대일에 강하지만 벤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외곽에서 득점을 해줘야 승리할 수 있다"고 외곽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팀은 오는 6일 원주 치악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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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