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자신있게 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04 22: 26

[OSEN=안양, 이균재 인턴기자] "남은 경기서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자신있게 쏘겠다".
KGC 인삼공사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원주 동부에 80-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의 우위를 점한 인삼공사는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양희종은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 15점을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희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초반에는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수비를 중점적으로 하고 체력을 보충했다가 후반에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 뒤 "초반에 골밑 공격을 많이 시도해서 김주성 선배가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3승 2패로 시리즈서 처음 앞서 나가게 됐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우승에 1승이 남았으니 기분을 좀 다운시키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6차전에서 끝낸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할 것을 하고 기본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쓴다면 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꼭 이길 것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덧붙여 "훈련 때와 몸 풀 때부터 슛감이 좋았다. 오픈 찬스가 나면 던지려고 했는데 계속 림을 돌아서 나와 애를 먹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슛을 10개 던지고 나오라고 말해서 발에 걸리면 던지려고 마음을 먹었다. 요즘에 슛감이 좋기 때문에 남은 경기서도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자신있게 쏘겠다"고 말했다.
양희종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데다 윤호영과 부딪혀서 감독님이 쉬게 해준 것 같다. 덕분에 후반에 더 잘할 수 있었다"며 "윤호영도 많이 뛰어서 그런지 나중에 나를 따라 다니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쿼터에 윤호영이 터지면서 동기부여가 됐다. 윤호영과 일대일 싸움에서 주위에서 얘기가 많이 나와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며 "오늘은 대등하게 경기를 마쳤다고 생각하지만 매치업 상황에서 내가 득점을 허용한 경우는 많이 없었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6차전이 원정 경기인 것에 대해서는 "홈경기보다는 적응이 덜 돼 있어서 잦은 실책과 리바운드에 좀 더 신경을 써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동부 관중의 분위기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 선수들이 하나로 더욱 뭉쳐야 한다. 6차전서 더욱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찾아와 준 팬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양희종은 "안양 팬이 많이 찾아 오셔서 경기장에서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한 골 한 골 들어갈 때마다 선수들에게 희열을 느끼게 해준 것이 도움이 됐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까지 왔는데 꼭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 모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우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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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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