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삼성화재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7-25, 21-25, 25-16, 22-25, 15-13)로 물리쳐 2승 1패로 시리즈를 이겼다.
1차전 3-2 대역전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2차전을 0-3으로 무기력하게 내줬던 대한항공은 앞선 두 경기서 부상으로 고전한 마틴이 36점으로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한 가운데 ‘높이’(블로킹 7-3)에서도 현대캐피탈을 압도하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고 집중력있게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4세트를 내주고 듀스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분위기상 마지막 5세트에선 적어도 2~3점차의 리드를 잡고 가야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4전 전패로 우승을 넘겨줬던 삼성화재를 또 만난 점에 대해 “대한항공에 처음 부임해 선수들에게 한 말이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말이다. 단판 승부다. 실력적인 부분 이상으로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즉사 사즉생’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설명,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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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