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부리람을 꺾고 기사회생했다.
전북은 4일 밤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부리람과의 원정경기에서 이승현과 서상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승2패(승점 3점)로 H조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조 선두 부리람(승점 6점)과 격차를 승점 3으로 좁혔다. 같은 조의 가시와 레이솔(승점 4점)과 광저우 헝다(승점 4점)가 이날 득점 없이 비겨 전북에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연출됐다.

이로써 전북은 앞으로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전북은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9분 이승현이 재치 있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날린 루이스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이승현이 달려 들어가 오른발로 첫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이 골키퍼의 몸에 걸렸으나 지능적으로 오른발 뒤꿈치 슈팅으로 허를 찔러 골을 넣었다.
전북은 전반 34분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최철순이 뛰어들어가는 서상민에게 공간패스를 내줬고, 서상민이 오른발로 한 번 접은 후 왼발로 슈팅한 것이 골키퍼의 손을 살짝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강화했던 부리람은 전북의 역습에 한 골을 더 내주며 흔들렸고 승리는 전북의 몫이었다.
10bird@osen.co.kr
이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