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면 안 된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이근호(27, 울산 현대)가 침묵하고 있다. 물론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근호는 K리그 5경기서 4골을 넣고 있다. 수치상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5경기서 이근호가 득점한 경기는 2경기. 그 중 상주전은 페널티킥 골이었고, 성남전은 해트트릭이었다. 꾸준하지 못함이 현재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서는 3경기 무득점이다.

울산은 지난 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ACL F조 3차전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만족할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브리즈번이 후반 1분만에 수비수 1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울산이 수적 우세를 점했기 때문. 울산에는 실망과 아쉬움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이근호도 마찬가지. 이근호는 전방 투톱으로 출전해 지속적으로 브리즈번의 골문을 노렸지만 전반전에 단 1개의 슈팅에 그쳤다. 후반전에는 수적 우세 상황 속에 3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페널티 킥 찬스에서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근호에게는 아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아무리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선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풀어야 하는 것이 공격수이기 때문에 이근호로서는 최근의 모습에 대해 가장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근호는 "어떻게 풀어갈지 더 연구를 해야겠다. (체력적인 문제로) 스스로 몸관리도 잘해야 하고, 플레이를 펼침에 있어서 더 영리해져야 한다. 약해지면 안 되고,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며 더욱 정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도 이근호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 최근의 부진이 전체적인 팀 플레이에서 나왔다는 것.
김 감독은 "포항과 개막전 이후부터는 이겼음에도 감독으로서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상대의 공을 빼앗아 공격을 전개할 때 공격 템포가 느리다. 그리고 패스가 부정확해 오히려 역습을 당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알면서 당하는 만큼 계속 강조하고 선수들에게 주입하며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김호곤 감독도 선수들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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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