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들어갈 자리다."
지난 4일 SK가 25명의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6명까지 제출할 수 있지만 1명을 일부러 제외했다.
SK의 25명 엔트리는 투수가 11명, 야수가 14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이만수 감독은 투수 엔트리를 12명으로 한다고 말해왔다. 이에 이 감독은 "투수가 들어갈 자리"라고 밝혔다.

실제로 개막 2연전에는 1명씩의 선발 투수가 있으면 된다는 계산 때문에 투수가 당장 많이 필요하지 않다. 2연전 후 펼쳐지는 3연전에 1명을 더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SK는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문학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10일부터는 목동구장에서 넥센전에 나선다.
결국 SK는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좌완 김태훈 혹은 언더핸더 박종훈을 넥센과의 3연전에 집어넣을 가능성이 높다. 김태훈은 당장 5일 2군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 빨리 몸이 풀리고 연투가 가능한 박종훈 역시 넥센전에 나올 수 있다.
2명의 선발 투수를 집어넣을 경우 1명의 투수는 빠져야 한다. 그런 만큼 투수 내 경쟁 구도를 타이트하게 유지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만수 감독은 "투수가 들어갈 자리"라면서 "김태훈이나 박종훈 중 한 명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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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박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