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추신수는 부활할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추신수(30)가 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2012시즌 대장정에 오르게 된다. 추신수의 부활 여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요 관심 대목이다. 5일 스윗스팟 코너에서 '새 시즌 메이저리그를 흥분시키는 100가지 이유' 중 하나로 추신수의 부활 여부를 꼽았다.
ESPN 데이비드 숀필드 기자는 '추신수는 2009~2010년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 중 하나였다. 추신수가 2009~2010년 수준의 플레이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라며 추신수의 부활 여부를 올 시즌 주요 관심사로 지목했다. 한국팬들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추신수가 부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009~2010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이었다. 첫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한 2009년 156경기 타율 3할 20홈런 86타점 21도루로 존재감을 떨쳤고, 2010년에도 144경기 타율 3할 22홈런 90타점 22도루로 2년 연속 20-20 클럽를 달성하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눈에 띄게 발전하며 빅리그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음주 운전 파문으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상과 옆구리 부상까지 겹치며 시즌을 망쳤다. 85경기 타율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 12도루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2년 연속 0.880대를 기록한 OPS도 0.733으로 급전직하하며 누적·비율 기록 모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몸 건강한 추신수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시범경기에서도 추신수는 22경기 59타수 16안타로 타율 2할7푼1리에 그쳤지만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특히 볼넷을 12개나 얻어내며 출루율은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3할8푼4리였다. 땅볼보다 플라이볼 타구가 많을 정도로 타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도 "추신수는 모든 타석에서 질이 좋다. 예전처럼 스윙하고 있다"며 그의 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시범경기에서 7승22패 승률2할4푼1리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팀 타율 2할4푼7리에 그칠 만큼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중심타자 추신수가 중심을 잡아줬다. 추신수가 부활해야 클리블랜드도 살아난다. 그의 부활 여부는 클리블랜드의 팀 전력 자체를 좌우할 만한 절대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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