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개막을 앞둔 선동렬(49) KIA 감독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하다. 불완전한 전력으로 개막을 맞는다. 지난 4일 야간에 펼쳐진 자체 청백전을 통해 KIA는 사실상 개막 대비 훈련을 마쳤다. 5일부터 이틀 동안은 가벼운 훈련을 하고 6일 오후 개막 격전지 인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선발진 운용계획이 섰다. 그러나 불펜의 투수진이 완벽하게 구성되지 않은데다 믿었던 야수진 가운데 부상선수들이 생기는 통에 전력이 흔들리고 있다. 왼 허벅지 근육통에 시달린 주포 이범호가 결국 엔트리에 제외됐다. 포수 김상훈도 왼 어깨가 안좋아 빠졌다.

이범호의 엔트리 제외는 중심타선과 수비에 큰 공백을 가져올 전망이다. 클린업트리오는 안치홍 나지완 김상현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득점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울러 3루수는 홍재호가 예상된다. 아무래도 이범호의 빈자리가 커보일 수 밖에 없다. 이용규 신종길 안치홍 김선빈 등 발빠른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불펜 필승조도 지켜봐야 한다. 유동훈, 심동섭, 한기주의 라인이 과연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을 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부상에서 갖 돌아온 심동섭과 한기주의 구속이 아직은 정상이 아니다. 아울러 임준혁 김희걸 박지훈 등 우완 투수들의 힘도 물음표이다.
선 감독은 "(전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4월 한 달이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일단 5할 승률이 목표이다. 예정된 20경기 가운데 10승만 해주어도 얼마나 좋겠는가"면서 희망 승수를 밝혔다. 힘든 출발을 예고하고 있는 선동렬호가 그 목표량을 채울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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