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작 기습공습, 韓영화 1위 독주 막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05 07: 57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4월 기습공습이 시작됐다.
미국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한 판타지 액션 4부작의 서막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이하 헝거게임)과 14년 만에 다시 개봉한 '타이타닉 3D'가 나란히 5일 개봉한다.
'헝거게임'은 개봉을 앞두고, 예스24, 맥스무비 등 예매 사이트와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본격적인 흥행 몰이에 나섰다.

미국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단독작품으로 미국 역대 오프닝 스코어 1위를 달성한 '헝거게임'이 미국박스오피스를 초토화 시킨 것만큼, 한국 극장가에서는 어떤 위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헝거게임'은 독재국가 판엠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생존 전쟁인 헝거게임에 던져진 주인공 캣니스가 세상의 룰을 바꾸어가며 벌이는 운명과 목숨을 건 결전,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거대한 혁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무엇보다 기존의 볼거리와 액션에 치중했던 블록버스터가 아닌 독특한 설정과 현실에 기반한 탄탄한 서사로 21세기 판타지 영화의 새로운 흥행 판도를 열고 있다.
또 한 편의 대작은 14년 만에 재탄생한 '타이타닉 3D'다. '타이타닉 3D'는 '건축학개론'의 1위 독주를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타이타닉 3D'는 예매점유율 24.4%로 27.1%를 차지한 '건축학개론'에 이은 예매 2위를 차지했다. '헝거게임'은 20.5%로 3위를 기록했다.
1998년 개봉했던 '타이타닉'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호연과 당시로서는 거대한 스케일, 드라마틱한 감동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당해 오스카상 11개 부문을 휩쓴 것은 물론 '아바타'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월드 흥행수입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봉하는 ‘타이타닉’ 3D는 타이타닉 침몰 100주기를 맞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3D로 다시 제작한 영화다. 6년 전부터 기획되어 60주간의 제작기간이 걸렸으며 리마스터링에만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제껏 3D로 재탄생한 영화들에 대한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에 비해 '타이타닉 3D'를 관람한 관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SNS 입소문의 영향력이 커진 극장가에서 신드롬의 주역인 이 두 영화가 80여일에 다다르는 한국영화 1위 행진에 제동을 걸 지도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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