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NC 조속한 1군진입-10구단 창단 촉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05 11: 03

"8구단 회귀 움직임 일부 구단, 국민적 반대 직면할 것".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5일 성명서를 통해 9구단인 NC 다이노스의 조속한 1군리그 진입 확정과 10구단 창단을 촉구했다.
10일 열릴 예정인 한국야구위원회(KBO) 제3차 이사회에서 NC의 1군진입 시기와 10구단 창단에 대해 논의한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NC의 2013년 1군 진입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한 몇몇 구단에서 NC의 내년 1군 진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수협은 성명서를 발표, 일부 구단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냈다. 선수협은 "4월 10일로 예정된 KBO 이사회에 NC의 2013년 1군리그 합류와 10구단 창단을 조속히 승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미 결정된 사안을 근거 없이 뒤집는 것은 야구팬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프로야구 발전을 거꾸로 돌리려 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선수협은 "NC의 2013년 1군리그 참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다시 8개 구단체제로 회귀하겠다는 매우 위험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짚고는 "9구단, 10구단을 반대하고 8개구단 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구단의 잘못된 결정은 국민적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선수협은 "선수협도 산적한 현안들이 많지만 2013년 10구단 체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다음은 선수협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엔씨다이노스의 조속한 1군 리그 진입과 10구단 창단을 촉구합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4월 10일로 예정된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이사회에 창원 엔씨 다이노스 구단(이하 "엔씨다이노스")의 2013년 1군리그 합류와 10구단 창단을 조속히 승인할 것을 촉구합니다.
프로야구가 작년 680만 관중을 돌파하고, 올해는 700만 관중시대를 앞두고 있으며, 승부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범경기에 구름 같이 몰려든 팬들의 모습은 우리 프로야구가 10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장규모를 보여준 것입니다.
KBO 이사회는 이미 엔씨다이노스의 창단 승인시 2013년 1군리그 합류를 결정한 바 있으며, 10구단 창단도 팬들에게 약속하였습니다. 따라서 KBO 이사회는 날로 인기가 치솟는 프로야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프로야구팬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인기 스포츠에 걸맞게 조속히 10구단 운영을 승인하여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부 구단이 9구단 엔씨다이노스의 2013년 1군리그 진입을 반대하고, 10구단 창단 역시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KBO 이사회는 엔씨다이노스의 2013년 1군리그 진입을 승인한 바가 있으며, 10구단의 창단도 결정한 바가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결정을 근거 없이 뒤집는 것은 야구팬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프로야구 발전을 거꾸로 돌리려 하는 행위입니다.
특히 일부 구단이 9구단 엔씨다이노스의 2013년 1군리그 참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다시 8개 구단체제로 회귀하겠다는 매우 위험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의 본격적인 발전과 성공을 앞두고 있는 이 시기에 일부 구단이 근시안적이고 이기주의적 입장에서 10구단 운영을 반대하는 것은 국민과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만일 KBO와 구단들이 엔씨다이노스의 1군 참여와 10구단 창단을 반대한다면 한국프로야구는 팬들과 국민들을 실망시킬 수 밖에 없으며 프로야구 발전과 성공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결정이 될 것입니다.
9구단, 10구단을 반대하고 8개구단 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구단의 잘못된 결정은 국민적 반대에 직면할 것이며, 선수협은 이러한 잘못된 결정이 내려지지 않도록 팬들과 함께 9구단의 1군리그 참여 및 10구단 창단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KBO와 구단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구단이기주의에 따라 프로야구의 발전을 막고, 프로야구발전의 싹을 잘라버리는 결정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며 2013년부터는 10구단 체제로 리그를 운영하여 팬들께 보다 좋은 야구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선수협도 산적한 현안들이 많지만 2013년 10구단 체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10구단으로 운영될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득권이나 선수 이기주의를 버리고 열린 자세로 KBO, 구단들과 대화를 할 것입니다.
KBO, 구단, 선수협은 프로야구를 10구단체제로 뿌리를 깊이 내려 100년, 200년이 가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상록수로 가꿔나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산소를 공급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KBO와 구단들의 현명한 결정을 부탁드립니다.
2012. 4. 5.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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