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투하츠’ 윤제문이 시청자들에게 섬뜩함을 안겨주고 있다.
윤제문은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다국적군사복합체 클럽 M의 수장 김봉구로 열연 중이다. 윤제문은 첫 등장부터 웃으면서 아버지를 살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김봉구는 자신을 어렸을 때 버린 아버지가 클럽 M으로 성공하자 온갖 사탕발림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후 아픈 아버지를 살해하는 악행을 저질렀다. 남한 왕 이재강(이성민 분)이 세계장교대회 남북 단일팀 참가로 남북의 통일을 꿈꾸자 폭탄을 설치하고 왕자 이재하(이승기 분)와 북한 장교 김항아(하지원 분)의 결혼을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인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

윤제문이 표현하는 김봉구가 더욱 섬뜩한 것은 일반적인 악역이 아닌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겠다고 입에 거론하면서 신성한 결혼식 영상을 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마술을 통해 아무 죄 없는 남자를 겁박하는 등 전무후무한 악역을 보여주고 있다. 왕 이재강 앞에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차가운 미소를 짓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더킹 투하츠’ 방송 관계자는 5일 오전 OSEN에 “김봉구는 앞서 ‘뿌리 깊은 나무’에서 윤제문 씨가 연기한 악역인 정기준과 달리 이성적인 논리가 있는 악역이 아니다”면서 “마술을 하고 악행을 저지르면서 신성한 영상을 보는 것 역시 김봉구의 사이코 같은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제문 씨가 ‘더킹 투하츠’에서 짧은 시간 동안 못된 모습을 강하게 보여주기 위해 마술과 같은 장치를 사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킹 투하츠’는 남한 왕자와 북한 장교가 남북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의 블랙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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