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 진입' 한현희, "아직 목표 달성은 아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05 15: 13

"앞으로 더 열심히 많이 배우고 싶어요".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언더핸드 투수 한현희(19)가 1차 목표를 이뤘다.
한현희는 7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5일 발표된 개막전 엔트리 안에 포함됐다. 2012 신인 중 팀내에선 유일한 엔트리 진입이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닥터 K' 한현희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김시진(54) 감독과 정민태(42) 투수코치의 관심을 받았다.
한현희는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도 중간 계투로 나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 개막전 엔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4차례 나와 4⅓이닝 동안 4탈삼진 2볼넷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성적은 1승 1홀드.
김 감독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한현희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한현희는 고졸 신인 치고는 제구력이 좋다. 무엇보다 타자와 싸울 줄 아는 점이 마음에 든다.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개막 엔트리도 가능하다"고 말해왔다.
지난 3일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현재 목표"라고 밝혔던 한현희. 그리고 정말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그에게 '이제 목표 달성했다'는 말을 건네자 "아직 아니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의 올 시즌 최종 목표인 신인왕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당찬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한현희는 "정민태 코치님과 최상덕 코치님이 많이 가르쳐주셔서 엔트리에 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신인왕 달성을 위해 더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한현희는 항상 붙어다녔던 친구인 신인 박종윤(19)과 입단 후 처음으로 이별하게 됐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매일 목동에서 보자"는 약속을 하기도 했던 두 선수였다. 한현희는 박종윤에 대해 "많이 아쉽다"고 표현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지만 짧은 말 안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예전에 넥센 관계자가 한현희를 보며 "한현희가 2~3년 뒤에는 강윤구, 문성현처럼 팀을 이끌 젊은 선발투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한현희가 넥센 코치진, 그리고 선배들의 지도 아래 쑥쑥 자랄 수 있을지 올 한 해 그의 성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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