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마치 90년대로 돌아간 듯하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가운데 1998년 데뷔한 아이돌그룹 신화가 화려하게 컴백해 팬들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고 있다. 또 1991년 개봉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3D로 돌아와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이러한 '백 투 더 90년대(Back to the 90's)'는 배우 최민식, 하정우 주연 '범죄와의 전쟁'이 포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노태우 정권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당시를 배경으로 두 남자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그린 '범죄와의 전쟁'은 최민식의 맛깔나는 연기와 하정우의 넘치는 카리스마로 전 국민을 사로잡았다.
또한 두 사람의 연기 뿐만 아니라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여러 요소들, 예를 들어 하정우의 오른파롤 등장한 배우 김성균의 단발머리와 촌스러운 간판들이 성인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흥행에 단단히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최근 이러한 90년대 향수를 떠올리는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 최장수 아이돌 신화의 컴백이다. 1998년 데뷔한 신화는 데뷔 14년차를 맞아 10집 '더 리턴(The Return)'으로 4년 만에 컴백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달 22일과 23일 서울 잠실 운동장에서 개최된 신화의 콘서트는 20분 만에 매진됐으며 지난 달 29일 발매된 3만장의 앨범 역시 순식간에 완판, 현재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신화는 당시 같이 활동했던 그룹 중 유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아이돌이라는 사실 덕분에 1세대 아이돌을 좋아했던 20~30대 여성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중. 이들은 "한 페이지의 추억이 돼버린 신화. 추억에서 현실로 돌아온 그들은 아직도 멋지다", "진짜 추억이고 레전드다. 정말 좋아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신화가 90년대 소녀들의 음악적 감성을 흔들었다면 그들의 감수성을 자극한 명작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가 3D로 컴백, 90년대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1991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1억 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던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아름다운 로맨스로 꼽히며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네티즌은 "어릴적 봤던 '미녀와 야수'를 딸아이와 다시 보고 싶다",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극장가서 봤던 영화. 너무 재밌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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