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무서운 공격력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가 울산 현대를 상대로 돌풍을 이어가려 한다.
광주는 오는 8일 오후 3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5라운드 동안 무패(3승 2무)행진을 벌이며 현재 승점 11로 수원 삼성(승점 12·4승 1패)에 이어 2주 연속 2위를 달리고 있다.
화끈한 득점력으로 경기당 1.6골씩을 몰아친 광주는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기도 하다. 특히 지금까지 터뜨린 8골 중 4골이 후반 40분 이후에 터져 나올 정도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 울산과 맞대결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첫 만남(원정)에서는 광주가 1-2로 패했다. 전반 35분 김동섭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페널티킥과 프리킥에서 실점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광주 홈 경기에서는 양팀 모두 철벽수비를 펼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이번 경기가 끝나면 5월 5일 어린이날까지는 홈 팬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꼭 승리의 기쁨을 선사해 드리겠다"면서 "김동섭, 김은선이 돌아오고 이승기도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멋진 경기를 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 최고의 '빅 & 스몰' 가리자
광주와 울산은 '빅 & 스몰' 조합으로 올 시즌 공격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있다. 큰 선수가 중심을 잡고 작은 선수들이 좌우로 흔들어 주니 수비수가 당해낼 재간이 없는 것.
광주는 복이(201cm)와 주앙파울로(170cm)가 대표적인 예다. 복이는 K리그 최장신으로 어지간한 공중 볼은 모두 컨트롤이 가능하다. 발재간도 나쁘지 않아 현재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전방에서 복이가 공을 따내면 다음은 주앙파울로의 차례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데다 스피드도 뛰어나 언제 어디서나 직접슈팅이 가능하다. 둘은 5라운드 동안 4골 3도움을 올렸다.
여기에 박기동(191cm), 김동섭(188cm), 슈바(186cm) 등의 장신 공격수와 김은선(182cm), 이승기(177cm), 안성남(172cm)이 '빅 & 스몰' 조합으로 상대 골문을 노린다.
울산은 김신욱(196㎝)과 이근호(177㎝)를 내세우고 있다. 김신욱은 수비수 2명을 끌고 다니며 빈 공간을 만들고 발 빠른 이근호가 예리하게 파고들어 골문을 노린다. 둘은 현재까지 5골을 합작했다. 과연 K리그 최고의 '빅 & 스몰'’ 자리는 누가 차지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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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