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추신수(30)가 개막전에서 4차례나 출루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개막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7타석 4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로 활약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도 연장 16회 접전 끝에 4-7로 역전패했다.
추신수는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토론토 좌완 에이스 리키 로메로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79마일 바깥쪽 커브를 공략했으나 힘 없는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

하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3회말 4구째 만에 몸에 맞는 볼로 올 시즌 첫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2사 3루 쉘리 던컨의 타석에서 포수가 공을 빠뜨리는 사이 홈을 노렸으나 아쉽게 아웃당하고 말았다.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제이슨 프레저를 상대로 1~2구에 투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2사 1루 던컨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어 8회말 2사 1루 4번째 타석에서 케이시 잰슨의 초구 몸쪽으로 들어온 89마일의 컷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치며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총알 같은 안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첫 안타이자 3타석 연속 출루. 선두타자로 나온 연장 11회말 5번째 타석에서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3구째 80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연장 13회말 6번째 타석에서 또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좌완 루이스 페레즈를 상대로 4구째 81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쳤으나 다시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15회말 6번째 타석에서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와 페레즈의 초구가 몸쪽 높게 머리 쪽에 날아들자 마운드로 달려나가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볼넷을 골라내며 4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2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과 던컨의 좌측 2루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케이시 코치맨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산타나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제이슨 킵니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9번타자 잭 해나한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토론토 에이스 로메로를 조기에 무너뜨렸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저스틴 마스터슨이 8회까지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4회초 호세 바티스타에게 맞은 좌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크리스 페레즈가 유넬 에스코바와 켈리 존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바티스타에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더니 애덤 린드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에드윈 엔카네시온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결국 연장 16회초 J.P 아렌시비아에게 비거리 125m 좌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5시간14분 긴 승부 끝에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추신수와 클리블랜드는 8일 오전 2시5분 토론토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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