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 가을, 겨울 옷?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지만 늘 한 시즌 앞서가는 패션계는 이미 겨울준비까지 마쳤다.
2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열리고 있는 것.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패션위크 중 2~3일은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다양한 런웨이를 보여줬지만 분명 공통점은 있었다.
몇 가지 놓치지 말고 알아두어야 할 올 가을, 겨울 남성트렌드는 이렇다.

▲ 역시 블랙!

FW 시즌은 언제나 늘 그렇듯 블랙의 계절. 이번 춘계 컬렉션 역시 블랙컬러의 유행을 예감했다. 한동우 디자이너는 슈트, 셔츠, 팬츠까지 올 블랙의상들을 선보이며 블랙예찬을 보여줬다.
이재호와 강동준 디자이너는 블랙&화이트의 가장 기본적인 컬러매치로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의상들을 선보였다.
▲ 가죽은 믹스 매치로!

올 가을, 겨울은 가죽재킷보다 가죽이 부분적으로 활용된 의상들에 눈독 들여야겠다. 디자이너들의 의상에서 가장 많이 보여진 스타일은 소매부분을 가죽소재로 디자인한 것.
박종철 디자이너는 울 소재의 재킷, 트렌치코트에 소매를 가죽소재로 해 빈티지하면서 트렌디한 의상들을 디자인했다. 이상현 디자이너 역시 울 코트에 가죽을 사용해 세련된 클래식함을 표현했다. 그 외 많은 디자이너들이 퍼에 가죽을 패치 하는 등 트리밍 적 요소로 가죽을 활용했다.
▲ 팬츠는 발목을 드러내라!

발목이 드러난 크롭트 팬츠는 올 봄, 여름 유행아이템이기도 하다. 이 유행이 가을, 겨울 시즌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다 할 것 없이 대부분의 디자이너 컬렉션에는 크롭트 팬츠가 런웨이를 활보했고, 더불어 양말까지 더욱 다채로웠다.
양말은 블랙으로 심플하게 연출하거나 아가일 패턴으로 개성 있는 매치를 보여줬다. 반면 워커로 아예 발목을 감춰버린 스타일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발목이 드러나는 크롭트 팬츠의 특성상 양말은 반드시 신경 써야 될 부분 중 하나. 양말 매치가 어렵다면 이번 남성복 컬렉션을 유심히 살펴보면 정답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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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