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마무리' 정우람, "새로운 도전이라 여길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06 11: 06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겠다."
SK 임시 마무리 정우람(27)이 시즌 초반 임하는 각오를 '도전'으로 표현했다.
정우람은 시즌 초반 팀 마무리를 맡는데 대해 "부담이 안될 수는 없다"면서도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25홀드를 기록해 2008년(25홀드)에 이어 두 번째 이 부문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새겼다. 더구나 통산 117홀드를 쌓아 역대 홀드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그만큼 마무리 투수까지 이어주는 중간 투수로서 '불펜의 핵' 임무를 충실하게 소화해 왔다.
2008시즌 5세이브를 올렸고 작년 7세이브로 마무리 능력을 지닌 정우람이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정식으로 마무리 임무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지 손톱이 깨지고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내색하지 않은 채 상대 타선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5번의 시범경기 동안 5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했지만 실점이 없었다.
특히 29일 문학 두산전과 3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마무리로 등판, 각각 2삼진, 3삼진을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엄정욱 역시 "우람이가 나보다 뛰어나다"고 치켜 세울 정도다. 
SK는 개막전에 나서는 11명의 투수 엔트리 명단에 엄정욱(31)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엄정욱은 지난 시즌 후반기 마무리로 돌아선 후 일찌감치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을 받았다.
그러나 엄정욱은 재활에서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프시즌을 통째 재활에 투자해야 했다.
2군에서 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준비를 마쳤다. 직구도 최고 149km까지 나온 상태. 하지만 등 담 증세로 시범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한 만큼 마무리 복귀까지 여유를 둘 생각이다.
이만수 감독은 "엄정욱은 부담없는 경기에 몇차례 내보내 충분히 분위기에 적응시킨 후 마무리로 돌릴 것"이라며 "그동안은 정우람이 잘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 후 무조건 입대해야 하는 정우람이다. "올 시즌 정말 잘해서 WBC 대표팀에 뽑힌다면 입대도 연기시킬 생각도 있다"고 시즌 각오를 밝혔던 정우람인 만큼 시즌 시작부터 맞이한 새로운 도전에 어떤 결과물을 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