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는 못 돌아오는데, '나가수2'는 돌아오는 이유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4.06 16: 53

MBC '나는 가수다'가 2(투)로 돌아온다.
'나는 가수다'의 수장 김영희 PD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즌 1이 마무리되고 다시 2로 돌아오기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나는 가수다'를 기획했으나, 한번의 실수로 프로그램을 놓게 된 김영희 PD는 애초 다른 프로그램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가수' 시즌 1이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고전하기 시작했고, 결국 김영희 PD가 '나가수'의 해결사로 다시 투입됐다.

김 PD는 "시즌 2라는 표현보다 '나가수2(투)'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시즌1과는 연결고리가 없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고 명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나가수' 시즌1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MBC 파업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나가수' 시즌 1이 끝나고 곧바로 돌아올 줄 알았던 '나가수2'의 복귀 시기는 마냥 미뤄졌고, 결국 '우리들의 일밤'은 방송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외주제작사에 맡겨져 '꿈엔들' '남심여심'이라는 새코너로 돌아왔다.
그 사이 '나가수2'는 소문만 무성한 채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나가수2'가 4월 22일에 첫방송된다"고 발표했다.
시청자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이 10주째 결방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결정은 다소 의외로 다가왔다. 현장 역시 주요 스태프들이 모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나가수' 무대를 올리기가 쉽지는 않을 터.
이에 김영희 PD는 "나 역시 젊은 직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이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나가수2'는 3월 초에 방송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3번의 연기를 했다. 파업을 적극 지지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이유는 가수들의 스케줄 때문이다. 앨범 발표나 해외 콘서트 일정으로 더 이상 미룰 경우 가수들의 출연이 어렵고, 아예 '나가수2'가 무산될 수도 있어 불가피하게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파업이라는 악조건 속에 '나가수2' 무대를 올리는 이유를 밝혔다.
1등 탈락, 보컬리스트가 아닌 뮤지션 위주의 무대, 녹화가 아닌 생방송, 개그맨이 아닌 실제 매니저들의 출연 등 시즌1과 확 달라진 '나가수2'. 화제성 뿐 아니라 시청률까지 잡겠다는 김영희 PD의 복안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4월 22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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