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 "박용우, 리나와 사랑에 빠지길 바랐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06 17: 09

[OSEN=김경주 인턴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시간의 숲'의 연출을 맡은 송일곤 감독이 배우 박용우가 이번 영화를 통해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길 바랐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송일곤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시간의 숲'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용우씨가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배우들에게 따로 요구한 부분은 없나"라는 질문에 "박용우씨와 리나가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한 적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사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진 않을까 바라긴 바랐다. 심지어 부추긴 적도 있다"며 "그런데 쉽지는 않았다. 만약 우리 영화가 극영화였다면 사랑에 빠졌겠지만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솔직한 감정이 가장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내가 원했던 것들은 두 명의 낯선 남녀가 만나서 함께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편안한 감정과 수없이 많은 감정의 결을 포착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너무나 좋은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기획 이유를 짧게 말하자면 일본에 7200년 된 나무가 있단 말을 들어서 놀라웠다. '원령공주 숲'이 있다고 하더라. '원령공주' 속 숲과 정말 똑같이 생겼더라. 그래서 답사를 다녀왔고 개인적으로 박용우씨와 친분이 있어서 같이 하자고 했다"며 "애초 기획은 다큐멘터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생각한다. 그동안 TV에서 많이 봐왔던 다큐멘터리가 있고 작가나 시점이 중요한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나는 후자 쪽을 생각했고 시적인 다큐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간의 숲'은 CJ E&M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영화화한 것으로 오래된 숲을 찾아 여행을 떠난 박용우의 사색 가득한 여정을 담고 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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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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