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타임슬립 닥터진’ 제작사의 표절 의혹 제기에 대해 “법률검토 결과 ‘신의’의 저작권 침해에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는 6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작권 침해 여부와 관련하여 SBS와 법무법인은 드라마 ‘신의’ 기획안, 대본 1, 2, 3편, 그리고 드라마 ‘닥터진’ 기획안, 대본 1, 2편을 검토했다”면서 “결론적으로 ‘신의’가 ‘닥터진’의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SBS는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 “‘신의’와 ‘닥터 진’은 현대의 의사가 과거로 타임슬립하여 현대의술을 발휘하는 등으로 역사속의 주요 인물들을 치료하고 역사적 주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점은 기존의 만화, 영화, 드라마 등에서 사용되어 온 대강의 줄거리, 통상적 상황 전개과정을 차용한 것이거나 특정 주제에 전형적으로 수반되는 사건이나 배경에 해당하는 것으로 창작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SBS는 저작권 침해에 관한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신의’에 대한 편성과 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마무리 했다.
앞서 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의’의 내용이 현대의 의사가 고려시대로 타임슬립 하여 시공을 초월해 의술활동을 하며 특정시대의 역사적 인물들과 엮이게 된다는 것으로 그 주요설정이 일본만화 ‘타임슬립 닥터진’과 같다”면서 “일본 만화 ‘타임슬립 닥터진’은 현대 의사가 에도시대로 타임슬립하여 의술활동을 하며 당대의 역사적 인물들과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신의’와 그 핵심적 설정은 완벽히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은 방송작가협회와 ‘신의’ 집필자인 송지나 작가에게도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향후 적극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필요하다면 법원에 방송정지가처분신청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임슬립 닥터진’은 송승헌과 JYJ 김재중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오는 6월에서 7월 사이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신의’는 김희선과 이민호가 출연하며 오는 8월 SBS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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