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창단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서 66-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전신인 SBS와 KT&G를 포함해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상범 감독도 처음 경험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전까지 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최고 성적은 4강(5회)이었다.

또한 인삼공사의 우승으로 2005-2006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됐고,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6차전 종료로 2009-2010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시즌이 종료됐다.
이날 이정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4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오세근도 12득점, 크리스 다니엘스도 15득점 1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동부는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하며 승부를 7차전으로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4쿼터 막판 동점을 만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 결과 인삼공사는 종료 9.6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2점슛을 미들라인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차지했다.
매경기 박빙의 승부를 벌인 양 팀은 6차전 초반부터 붗꽃 튀기는 접전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동부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동부는 2점슛 성공률이 33%에 불과했지만 인삼공사의 턴오버와 스틸을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가며, 1쿼터를 15-14로 리드했다.

1쿼터에 문제를 일으켰던 인삼공사의 턴오버는 2쿼터에도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시작 후 3분 43초가 지나도록 단 1점밖지 못한 것. 반면 인삼공사의 턴오버로 기회를 잡은 동부는 7점을 넣으며 22-15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부의 기세는 주도권을 완벽히 잡기에는 부족했다. 동부는 떨어진 슛 성공률을 만회하지 못했고, 턴오버까 잇달아 범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치며 32-26으로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동부는 3쿼터부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인삼공사가 동부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4분 25초 동안 득점에 실패한 것. 동부는 인삼공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동부는 꾸준히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17점으로 벌렸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이 고군분투하며 10득점에 성공했지만 동부의 53-42 리드는 막을 수가 없었다.
3쿼터에 흔들렸던 인삼공사는 4쿼터에 정신을 차리고 추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3점슛 2개로 림을 가르며 추격의 시작을 알린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62-62 동점을 만들었다.
인삼공사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대단했다. 인삼공사는 종료 9.6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갔고, 동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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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