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1안타' 이대호 "에이스 승리 못 챙겨줘 미안"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06 22: 25

"오늘 에이스가 몸이 안 좋은데도 정말 열심히 던졌다. 근데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이틀만에 안타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 개막전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타율이 2할5푼9리(27타수 7안타)로 약간 내려갔다.

비록 안타는 하나였지만 천금과 같은 안타였다. 9회 2사까지 0-2로 뒤진 채 상대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에 봉쇄당하던 오릭스는 이대호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세 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터트리며 오릭스는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대호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커 보였다. 이대호는 "지는 경기를 동점으로 끌고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오늘 에이스가 몸이 안 좋은데도 정말 열심히 던졌다. 근데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날 오릭스 선발투수는 가네코 지히로로 7이닝동안 안타 8개를 내주면서도 2실점으로 막아 제 몫을 다 했다. 오릭스 1선발인 가네코는 시즌 개막 직전 가벼운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서지 못 했었다. 2010년 17승 8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최다승을 거뒀던 가네코는 지난해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해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43을 거둔 바 있다.
끝으로 이대호는 상대 선발 다나카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투수다. 실투가 거의 없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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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라돔(오사카)=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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