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막 엔트리' SK 안정광, "첫 목표는 이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07 10: 10

"한 타석도 허투루 할 수 없다."
개막 첫 엔트리 영광을 안은 SK 내야수 안정광(23)이 비장한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일 발표된 SK 개막 엔트리 25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정광은 "프로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첫 감격"이라면서 "스스로 뿌듯하고 그 동안 열심히 훈련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안정광은 지난 2008년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차 7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제주산업대에 진학한 후 2010년 입단했다. 그 해 한일 클럽챔피언십 멤버에 이름을 올렸던 안정광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5경기에서 4타수를 기록했다.
파워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안정광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충실히 받아 하체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배트 스피드를 높이고 스윙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안정광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팀 첫 홍백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1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으로부터 역전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또 지난 1일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사직 롯데전에서는 역전 만루홈런까지 기록했다.
또 안정광은 최정의 백업 3루수로 안정된 수비까지 인정을 받았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정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유격수와 2루수도 가능하다.
"일단 첫 목표는 이뤘다"는 안정광은 "백업으로서 타석에 한 번을 서더라도 팀플레이를 생각할 것"이라며 "수비 실책은 절대 해서는 안되고 주루에서는 한 베이스 더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부모님께서 올해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나 역시 절박했다"는 안정광은 "내년에는 나주환, 모창민 등 내야수가 군대에서 돌아온다. 내야 백업으로서 조금이라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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