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선수들 모두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유상철 감독의 말처럼 대전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개막전부터 이어진 5연패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반전의 꿈을 꾼다.
오는 7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 대전과 부산의 대결이 펼쳐진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올 시즌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에 시즌 초반부터 안팎에서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다. 5라운드 제주전에서 패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 감독은 선수단과 미팅은 물론 앞장 서서 회식 자리까지 마련했다.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마음이 절실하다.
하지만 1승2무2패로 리그 10위(승점 5점)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성남을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근 2경기 연속으로 골맛을 보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대전전 2연승으로 대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부산은 역대 통산 전적도 33승8무15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방승환이 아직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MF 김한윤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점도 변수다.
대전은 부산전에 총력으로 임할 작정이지만 부상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어 유 감독이 그리는 베스트11 출격은 아직 어려워보인다. 지난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 대전으로서는 지난 라운드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호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팬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실수를 줄이고 차근차근 우리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유 감독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서 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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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