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종전에선 아쉽게 노히트를 놓쳤다.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던졌다".
개막 일주일 만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대기록이 나왔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에이스 마에다 겐타(24)는 지난 6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볼넷 2개만 내주며 6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팀 타선은 두 점밖에 내지 못했지만 마에다에겐 그 정도면 충분했다. 투구수는 122개였다.
마에다의 노히트노런은 일본 프로야구 통산 74호이며 양 리그를 통틀어 2006년 9월 16일 주니치 드래건스 야마모토 마사가 한신 타이거스 전에서 달성한 이후 6만에 나온 값진 기록이다.

히로시마 에이스인 마에다는 지난해 31경기에 등판, 216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2패 192탈삼진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에이스다. 약체 히로시마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탈삼진왕에 오르는 등 에이스로 제 몫을 해 냈다.
우완 스리쿼터인 마에다는 직구 최고구속이 152km까지 나오는 강속구 투수다. 평균 직구구속은 약 143km까지 나오며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능숙하게 사용한다. 2008년 프로데뷔 후 통산 평균자책점이 2.73에 지나지 않는 마에다는 센트럴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마에다의 대기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이미 한 번 도전했다 실패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정규시즌 최종 등판일에 마에다는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9회 1사까지 1-0 리드를 지키며 노히트노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노히트가 깨진 이후 오히려 2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은 마에다의 경기 후 인터뷰를 비중있게 다뤘다. 마에다는 "오늘은 처음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특히 컨트롤과 스피드 모두 잘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한건 9회였다. 작년에는 마지막에 실패했는데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던졌다. 프로에서도 달성하게 돼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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