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2년 고현정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첫 방송이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토크쇼 ‘고쇼(GO SHOW)’는 조인성, 천정명이 출연한 가운데 고현정의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진행이 돋보였다. 전문 진행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어색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고현정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고현정 스스로 자신과 둘러싼 소문을 해명하고 이를 웃음 포인트로 만드는 모습은 전문 MC와 비교해봤을 때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토크쇼에 출연하지 않았던 조인성과 천정명 등 게스트의 새로운 면모를 고현정이 잘 끄집어내면서 색다른 토크쇼의 출발을 알렸다.

또한 윤종신, 김영철, 정형돈 등 보조 MC와의 호흡도 잘 맞아떨어졌다. 고현정의 이야기에 세 사람은 살을 붙이면서 빈자리 없이 꽉꽉 채웠다. 이 모든 것들은 신비주의를 벗고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입담을 과시했던 고현정이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KBS 2TV ‘승승장구’나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비해 첫 방송인 까닭에 산만한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이는 회가 거듭될수록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 고현정이 데뷔 22년 만에 토크쇼 MC로 나선 ‘고쇼’의 출발이 순조롭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