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반전’ 노리는 성남, “포항 잡는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07 10: 10

잔인한 3월 보낸 성남이 4월의 반전을 꿈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가 오는 8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강적’ 포항 스틸러스와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성남은 지난 3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3무, 이하 ACL)를 포함해 1승4무3패에 그치며 악몽 같은 한 달을 보냈다. 강원을 상대로 1승을 챙겼지만 3월 30일 부산(0-1)전 패배에 이어 지난 3일 ACL 호주 원정에선 센트럴 코스트를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치며 분위기가 다시금 가라앉았다.

K리그와 ACL을 병행하며 살인적인 일정 소화하고 있는 성남으로선 어떻게든 분위기를 추스르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홈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이라는 강적을 만났다.
또한 포항은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에 패한 뒤로 4경기에서 2승2무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을 뿐더러 지난 3일 ACL 조별리그 애들레이드(호주)전에서 1-0으로 승리,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성남을 상대로도 지난 시즌 2연승을 포함해 3승1무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포항이다.
물론 성남 역시 믿을 구석은 있다. 올 시즌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윤빛가람이 초반 부진을 털고 점차 자신의 플레이를 되찾고 있다. 주전 센터백 사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수비라인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성남으로선 무엇보다 공격력이 빛을 발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창끝을 가다듬고 있다. 꾸준히 자기 몫을 다 해주고 있는 에벨톤과 에벨찡요를 비롯해 요반치치와 한상운이 부활한다면 포항을 넘어 그 어느 팀도 두렵지 않기에 신태용 감독 역시 내심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의 핵심 선수인 황진성이 경고누적으로 빠진다는 점도 호재다. 
신태용 감독은 포항전을 시작으로 4월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신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 속에 만족스러운 초반 성적은 아니지만 겨우내 어려운 일정을 끝까지 잘 소화해 준 선수들의 실력이 4월 들어 안정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포항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남은 8일 포항전을 윤빛가람의 ‘플레이어데이’로 지정, 윤빛가람의 배번인 14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다양한 경품과 함께 무료 입장 및 기념촬영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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