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보코' 대결 방식 "속도감 있다" VS "신승훈팀 어떡해"
OSEN 김경민 기자
발행 2012.04.07 10: 29

[OSEN=김경민 인턴기자] 엠넷 '보이스 코리아'(이하 '엠보코')가 첫 생방송의 신호탄을 무사히 쏘아 올렸지만 새롭게 공개된 대결 방식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 '엠보코'에서는 지난 8주에 걸친 블라인드 오디션과 배틀 라운드를 통해 걸러진 24명의 실력자들이 첫 생방송 무대를 펼쳤다. '엠보코'는 본선격인 라이브쇼가 진행되면서 '팀 내 경쟁' 구도로 펼쳐지는 새로운 대결 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어난 것.
매 방송에서는 두 코치의 팀 멤버 총 12명이 대결을 펼치고, 팀별로 2명씩 총 4명이 탈락하는 서바이벌 무대가 꾸며진다. 도전자들은 사전 선호도 점수와 시청자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해 각 팀의 상위권 3명은 다음 생방송 무대로, 하위권 3명 중 1명은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추가 합격한다.

이후에는 팀 내 합격자 중 최상위 점수를 획득한 1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나머지 3명 중 1명이 코치의 선택을 받아 합류한다. 참가자들은 일단 우승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속한 팀에서 1위를 해야 한다. 팀 내에서 1등을 가리고 그 후에야 다른 팀 1등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여태까지의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대결 방식은 다양한 시선들을 받고 있다. 먼저 대결을 한번 치르면 탈락자가 4명씩 발생하는 점이 이목을 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우승 후보자들의 라인업이 어느정도 갖춰졌다고 생각되면 패자부활전을 치러 참가자 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우승까지 거치는 과도한 대결 횟수로 참가자들의 컨디션 조절이 힘든 면도 있었다. 하지만 '엠보코'의 화끈한 탈락 비율은 대결 진행에 속도감을 붙여 지루함을 없애고 우승에 가까워지는 참가자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신승훈 코치의 팀 멤버들은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는 것. 물론 모든 참가자들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일찍이 도전자의 외모나 퍼포먼스, 배경을 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평가받아 올라온 실력자들이지만 방송 초반부터 신승훈 코치의 팀 멤버들은 유독 눈에 띄는 우승 후보들로 구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적용된 '팀 내 경쟁' 구도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강자끼리의 싸움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는 팀 내에서만 이뤄지는 국한된 상대평가 때문에 오히려 어부지리로 득을 얻어 결승에 진출하는 참가자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승훈 코치의 팀 멤버들을 두고 벌써 시청자의 안타까움과 걱정이 나타났다.
 
이에 네티즌은 "'죽음의 조'다", "모든 참가자들이 훌륭하지만 특히 신승훈 코치의 팀 멤버들은 정말 아깝다", "강자끼리의 대결이 이뤄질 수밖에 없어 불리한 면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쏟아지는 관심만큼이나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엠보코'. '엠보코'는 색다른 대결 방식과 초반부터 눈에 띄는 실력자들의 향연으로 시청자의 만족을 샀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엠보코'의 진짜배기가 제작진과 심사위원의 현명한 대처로 시작보다 거창한 끝을 이룰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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