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관계자들께서 그렇게 뽑아주신 데 대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담감이 아니라 자신감이 솟네요”.
초보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맞는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초보감독 중 가장 기대되는 인물로 선정된 데 대해 여유있는 웃음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7일 잠실구장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심리적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 상대가 어떻게 나설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도 2~3% 정도 있고 아직 시범경기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남은 채로 시즌 개막을 치르는 것도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래도 구상한 데 대해 93% 정도는 충족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개막을 앞두고 김 감독은 한 언론사의 설문조사를 통해 SK 이만수 감독, LG 김기태 감독을 제치고 ‘2012년 가장 기대되는 초보 감독’으로 선정되었다. 지난해 여러 악재 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상대적으로 탄탄한 야수진을 갖춘 데다 물음표가 붙은 팀 투수진을 투수코치 출신으로서 어떻게 가다듬을 지에 대한 야구 관계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점을 증명한다.
그러나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 전 관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감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쏠리는 관계자들의 관심도가 가장 큰 데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소탈하게 웃으며 이렇게 밝혔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것도 야구를 생업으로 삼는 관계자 분들이 그렇게 지목해주셨다는 점에 너무 고마운 마음입니다. 부담감이요? 부담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계자들이 그렇게 봐주셨다는 데 대해서는 제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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