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만족스러운 감독이 어디있겠나.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선수들 믿는다".
김시진(5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7일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이 열린 잠실구장. 김 감독은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취재진에게 "시간 참 빠르다"는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끝나고 마무리 훈련 가고 애리조나, 일본에 다녀오니 바로 시즌인 것 같다. 이러다 훌쩍 시즌이 다시 끝날 것 같다"며 세월의 무상함(?)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느낌이 남다르다. 김병현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개막전 때에 비해 박병호, 심수창, 이택근 등 새로운 전력들이 추가되면서 벌써부터 팀 성적에 대한 기대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어느 감독에게 물어봐도 자기 팀 전력이 만족스럽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항상 만족스러운 법은 없다"면서 "아직 중간투수가 좀 약하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대신 김 감독이 믿는 것은 바로 선수들의 땀.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겨울 내내 열심히 준비했다.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쳤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넥센은 지난 1일 마친 11번의 시범경기에서 8승3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선수들의 열정과 땀이 시범경기에서의 호성적을 시즌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autumnbb@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