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는 세계적인 K-팝, 시크릿의 ‘사랑은 MOVE’가 울려 퍼졌고 승리자를 클로즈업하는 대형 모니터에는 어김없이 한국 선수들의 얼굴이 비쳤다.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개막된 IGN 프로리그(IPL) 스타크래프트2 첫 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큰 이변 없이 예선리그 및 예선전(오픈 브라켓)을 치러냈다.
사실 이날 예선 경기의 관심은 어떤 한국 선수가 선전을 펼쳐 20강에 한발 다가가느냐 보다는 혹시나 있을 복병을 만나지나 않을까 하는 데 있었다.

다행히 이변은 없었고 결과적으로 ABCD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펼쳐진 초청시드 예선리그에서 모든 조의 조 선두가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임재덕(IM), 이정훈(프라임), 최성훈(TSL), 최지성(스타테일)이 각각 2승씩을 거두며 조선두를 지킨 가운데 한이석(프나틱), 장민철(SK게이밍), 문성원이 1승 1패로 각조 2위를 달렸다. 첫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의 알렉세이 크럽니크를 꺾은 B조의 일리예스 사토우리(프랑스)만이 한국 선수가 아닌 유일한 조2위 선수가 됐다. 일리예스 사토우리는 IPL 시즌3 우승자로 초청시드를 받았다.
이들은 8일 나머지 예선리그를 치른 뒤 조 1, 2위가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해 오픈 브라켓을 통해 출전한 선수들과 함께 우승자를 가린다. 결승 토너먼트는 한번 지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우승의 기회가 주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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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조 두 번째 경기에 나선 문성원과 미국의 그레그 필즈가 경기 전, 진행자의 주선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최지성에게 패해 심기가 불편했던 그레그 필즈가 악수를 나누자마자 곧바로 뒤돌아 제 자리로 가 버리자 문성원이 머쓱해 하며 웃고 있다. 문성원이 2-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