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개막전에서 무너졌다.
차우찬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89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좀처럼 슬라이더가 컨트롤되지 않았고 직구도 높거나 가운데로 몰렸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LG 타자들은 차우찬의 변화구에 말려들지 않았다.

첫 이닝부터 위기였다. 차우찬은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전안타를 맞았고 3번 타자 최동수를 상대하면서 폭투와 박용택의 3루 도루로 1사 3루에 놓였다. 최동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3루 위기에 빠진 차우찬은 정성훈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고 이병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첫 이닝을 가까스로 마쳤다.
차우찬은 2회초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차우찬은 첫 타자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박용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다시 위기에서 벗어났다.
흔들리던 차우찬은 결국 3회초에 무너졌다. 차우찬은 슬라이더와 직구 모두 높게 형성되며 좀처럼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이대형을 볼넷, 최동수에게 우전안타,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만루로 몰렸다. 대량실점 위기에서 차우찬은 이병규에게 던진 초구 높은 직구가 만루포로 이어져 순식간에 4실점했다.
차우찬은 4회초에도 오지환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빠졌고 정성훈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0-6이 됐다.
차우찬은 5회초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4회까지 삼성은 LG에 0-6으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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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